“관광객 때문에 삶이 피폐해 졌다”
2018-07-09 오후 2:00 KCR 조회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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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으로 삶이 피폐 …

유럽 등 외국의 관광도시들이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들이 대표 관광지로 유입되는 과잉관광(over tourism)으로 인해 소음, 쓰레기, 주차, 치솟은 임대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투어리스트’(tourist)와 외부인 유입으로 원래 거주 주민들이 본래 거주지에서 쫓겨나는 현상을 의미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합성어인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이 세계적인 대표 관광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국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관광객 수 역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2000만명이 방문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선 2010년대 초반부터 대형 크루즈의 정박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선 복면을 쓴 남성 4명이 정차한 2층 관광버스에 들이닥쳐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유리창에 ‘관광업이 이웃을 죽인다’고 쓴 뒤 도망쳤다.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자전거 타이어를 터뜨리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자체에서 세금으로 구입한 공공자전거를 관광객이 선점해 타고 다니면서 주민들 입장에서는 도로도 복잡해지고 자전거 주차공간도 빼앗겼기 때문이다.

<로이터>, <텔레그래프> 등은 지난 16일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시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녹색좌파당 등 4개 당 연합이 오버투어리즘을 막기 위해 ‘도시균형정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책에는 시 중심가에서 에어비앤비의 영업 제한, 유람선의 시 중심가 정박 금지, ‘맥주 바이크’(맥주를 마시면서 시내를 구경하는 이동식 바) 단속, 여행세 인상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 1800만명의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는 암스테르담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 단기대여 서비스가 성행하면서 주택난이 발생하고 있다. 
연간 3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으로 고심하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역시 2015년부터 공무원, 학계,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관광위원회를 꾸려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바르셀로나시는 관광버스의 도심지 진입 제한, 신규 숙박업소의 지역별 차별 허가, 숙박업소를 통한 관광세 징수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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