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의 근본 원인에 관한 연구
2018-07-11 오전 8:53 KCR 조회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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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의 근본 원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여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초기 조현병 환자들의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한 결과, 뇌의 시상 미세구조 감소가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 국제학술지 Biological Psychiatry 5월호 인터넷 판에 실렸다.

시상은 대뇌 중심부에 있으며, 사이뇌에 속하는 큰 회백질 덩어리다. 뇌의 여러 부위를 연결하고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조현병에서 시상 용적이나 다른 부위와 연결성이 떨어지는 것은 꾸준히 보고됐지만, 시상 내부 미세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권 교수팀은 발병 1년 미만의 조현병 환자들을 최신 MRI 촬영 기법을 적용해 시상 핵들의 미세구조를 나타내는 확산첨도를 계산하고 정상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초기 조현병 환자들의 시상에서 미세구조가 줄어들었다. 이들은 정상대조군에 비해 안와전두피질과 높은 연결을 보이는 시상의 ‘등쪽안쪽핵’과 측두엽과 높은 연결을 보이는 시상의 ‘베개핵’의 확산첨도가 8~9% 정도 줄었다. 

특히 이 미세구조 감소를 보인 시상 부위는 피질과의 연결에 중요한 핵들로 밝혀져 있다. 뇌세포 미세구조는 뇌가 발달할수록 복잡해지는데, 이들의 감소는 뇌세포 간 신경전달 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서는 시상의 미세구조 감소가 심할수록 환자의 ‘공간 운용 기억’이 더 감소된다.

이번 연구는 초기 조현병 환자들에서 시상 미세구조 감소가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낸 최초 결과이며 이는 향후 MRI를 통한 조현병 치료반응이나 질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생체지표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은 사고 체계와 감정 반응의 전반적인 장애로 인해 통합적인 정상 사고를 하지 못하는 일종의 만성 정신 장애의 하나로  한국에서는 2010년까지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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