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사용하는 공통 원서 1
2018-07-05 오전 9:27 KCR 조회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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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시작되면, 이 글을 읽으시는 학부모님은 아침 일찍 자녀들을 깨우고 학교에 보내시는 수고는 덜지만,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다 보면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에 잠시라도 커피 브레이크를 갖던 방학 전이 오히려 좋았다는 생각이 드실 정도라 푸념들을 하실 것이다. 필자는 방학이 되면 아침부터 공부하러 모인 학생들을 돕느라 훨씬 더 바빠진 일상을 보낸다. 오늘도 고등 학교반 수업을 둘러 보고 나오는데, 전화로 미리 약속을 잡고 필자를 찾으신 한 한인 1.5세 부모님이 도착하셨다. 이번 가을에 시니어가 되는 아들 녀석의 대학 진학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시다는 말씀이셨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신 학부모들도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을 정도의 연세라면 요즘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해서 자세히는 잘 모르신다. 한 20년 전에 대학에 진학했으니 그 당시와 작금의 입시 제도가 많이 달라진 연유에서이다. 영어가 오히려 편한 이런 부모님들과 요즘에 사용되는 원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월이 많이 지났고 “상전벽해”라는 생각이 드신다고 한다. 이 세대의 분들이 의외로 한국의 고사성어를 거의 정확한 상황에 쓰시는 것을 볼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아주 정확하게 그 사용설명서를 꿰고 계시는 것은 아니지만, 그 노력과 성의가 가상하다. 우리 아이들이 이 부모세대의 노력을 본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입 공통 원서들을 살펴 보면, 1980년대에 공통 원서 (Common Application)가 시작되었고, 유니버설 원서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이 2007년에 그리고 재작년에 새로 생긴 긴 이름의 공통 원서인Coalition for Access, Affordability and Success와 장학금이나 대입 도우미 역할 등,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는 방식만 해도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미국 대학 입시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니 이 1.5세대 부모님들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드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어차피 여러 원서들 중에서 하나만 뽑아 원서를 보내면 되니 그리 골머리 썩일 필요는 없다고 단순화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각 공통 원서의 장단점을 모르고 한가지를 선택한다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통 원서를 선택함에 있어 좋은 기준이 되는 각 공통 원서의 에세이 주제들을 함께  소개해 드리니 잘 읽어 보시고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먼저 거의 모든 명문대학들을 포함하는 750여개의 대학들이 받아주는 공통 원서(Common Application)의 에세이 주제는 작년과 같이7가지이며, 글자수는 동일하게 250단어 이상 650 단어 이하라는 제한이 있기에 여기에 맞춰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에세이 주제를 살펴 보면, 

"1.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특정한 배경, 또는 자신의 정체성, 자신의 관심 사항과 재능을 언급함이 없이는 지원서가 완성될 수 없다고 느낄 것이다. 당신이 이 경우라면 그것에 대해 써 보시라. 2. 우리가 맞닥뜨리는 장애물들로부터 배우는 교훈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당신이 도전, 방해 또는 실패에 직면했던 때와 상황을 재구성해 보라. 그러한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3. 당신이 어떤 신념이나 사상에 도전거나 의문을 제기했던 경우가 있었다면, 무엇이 그런 도전을 하도록 이끌었는지에 대해서 기술해 보시요.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 보시요. 4. 당신이 해결했거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 보라. 지적인 도전일 수도, 연구 과제일수도, 윤리적인 갈등일수도 있는데, 당신에게 중요하면 되지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다. 왜 그 문제가 당신에게 중요한지, 어떻게 그 문제의 실마리를 풀 가닥을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써 보라. 5. 당신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개인적으로 큰 발전을 하는데 도움이 된 사건이나 업적 또는 깨달음이 있다면 설명해 보시요 6. 당신의 넋을 쏙 빼놓을 만큼 대단한 토픽, 아이디어 또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 보시요. 왜 그것들이 당신을 사로잡았습니까? 당신이 그것들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누구에게 또는 어떤 것에로 당신의 관심을 진전시켰습니다? 7. 당신이 선택한 어느 주제에 대해서라도 써 보시요. 이전에 쓴 에세이도 괜찮고, 다른 주제에 대한 것, 또는 당신 자신이 구상한 주제에 관한 것 등.

위의 주제들 중에서 작년에 이 원서를 사용한 대학 지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주제는 5번으로 전체 이용자의 23.6%가 이 주제를 선택했다. 이를 이어 자유 제목인 7번을 택한 지원자가 근소한 차이로 이등을 차지했고 (22.5%). 마지막으로1번을 택한 지원자가 21.4%를 차지하는 등, 위의 3 주제를 택한 지원자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에 근거해 인기가 있는 주제를 택하는 무난한 행보를 할 것인지, 다른 학생들이 비교적 드물게 사용한 주제를 택해 쓴 특이한 에세이로 입학 사정관의 눈길을 끌 것인지를 심사숙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 바야흐로, 에세이 쓰기 좋은 시절이다

다음주에는 두번째와 세번째 공동 원서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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