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여! 어깨를 쫙 펴고 똑바로 서라
2018-11-08 오후 2:44 KCR 조회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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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의 끝자락에, 직장을 옮기느라 한 달간 쉴 틈이 있는 아들 녀석의 새 직장 시작도 축하할 겸, 아이들이 사립 고등학교를 다닐 적에 방학만 되면 친구들이 유럽이다 남미다 하며 여행을 간다고 은근히 부모의 마음을 긁어도 못들은 채 하던 때가 있었던 터라 그 일도 보상할 겸, 가족이 유럽을 여행하는 호사를 누렸다. 런던과 파리를 방문하면서, 필자가 박사 과정을 공부할 때 수강한 조경 건축의 역사에서 배운 영국과 프랑스 정원들의 특징적 모습들에 대해 복습(?)할 기회를 가졌다. 영국의 정원들은 나무들이나 숲의 구도나 배치가 상당히 자연스럽다. 넓은 구릉의 잔디밭 주위 곳곳에 펼쳐진 수목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구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물론 이것이 자연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니고, 예술가의 의도가 자연스러움을 보이도록 표현된 것이다.

     이와는 달리, 대륙의 정원 스타일을 보여 주는 프랑스의 정원은 중앙선을 중심축으로 오른편과 왼편에 배치된 연못과 수목들이 온전한 대칭을 이뤄 위쪽에 위치한 궁전에서 내려다 보도록 설계되어 있다. 베르사이유 궁전 앞의 정원은 이러한 예의 전형을 보여 준다. 이에 더해, 각각의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자란 모습이 아니라 각기 다른 또는 통일된 모습으로 가지들이 전정되어 (가지의 높이나 크기를 일정하게 하고, 의도된 모양를 내기 위해 가지를 친)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모양은 마치 이 궁전의 정원을 건설한 루이 왕가의 군사들이 사열을 하기 위해 질서 정연하게 도열해 사열을 받는 관람객들을 맞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렇듯 영국식 정원의 생긴대로 내버려 두는듯이 ‘은근히 대상을 토닥여줌’과 프랑스식 정원의 ‘밖으로 드러날 만큼 인위적인 깍음’ 사이의 비교는 자연스레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두가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의 대조로 필자의 생각을 이끈다. 몇 년 전에 교육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Tiger Mom (호랑이 엄마: 중국계 예일대 교수가 쓴 책에서 자녀의 미래를 위해 혹독하리만큼 엄격하게 교육하는 아시안 어머니를 지칭)’의 교육 방식은  프랑스 정원의 엄격함에 비견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는 아이에게는 또 다른 방식으로 ‘You are special’을 어릴 때부터 귀에 딱정이가 생기도록 말해 주는 미국식 교육의 정신은 영국식의 정원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다.  물론, ‘넌 아주 특별한 아이야’라고 칭찬을 하는 이유가 ‘너는 너만의 장점이 있게 태어난 아이니 그것을 살려 보렴’이 아니라 ‘너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특별하고 공부 잘해 성공적인 아이가 되어야 해’라면 프랑스식 정원과도 같아지겠지만 말이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한 번 들어 보자: 필자가 속한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는 "어떻게 부모를 교육할 것인가: 자녀를 너무 간섭하지 않고도 성공하도록 돕기?"라는 베스트 셀러의 작가인 쥴리 라이코트 헤임스를 초청해 온라인 토론을 가졌었는데, 시애틀로 돌아 오는 비행기 속에서 이 내용이 생각났다. 스탠포드 대학 신입생 담당 학장을 10여년 넘게 지낸 저자의 말, "많은 학생들은 입학처에 전화 한 통 자신 있게 걸지를 못하고 부모님에게 의존합니다. 자신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직접 해야합니다. 연습이 성장하도록 돕는 지름길이니까요." 자신감 결여의 이유에 대해,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나 하나라도 잘못되면 명문대 입학은 끝이라는 인식 때문에, 부모는 아직 미성숙한 자녀를 믿지 못해 꼬치꼬치 간섭을 하게 되고 자녀 역시 실수해서는 안되니 어른을 의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자신의 학년과 상황에 걸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강요하기 (Hedge: 가지쳐 모양 만들듯; 또는Forge: 쇠를 때려 모양 만드는 것처럼) 보다는 옆에서 넌지시 도와주셔야 (Nudge: 슬쩍 옆구리를 건드려 응원하듯) 한다는 것이리라. 가장 훌륭한 도우미가 되시기를 원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자녀들에게 왜 공부를 해야 되는 지의 이유를 깨닫고 실천하도록 등을 슬쩍 밀어 동기 부여를 도와 주시는 것이리라.

     동기 부여를 위해 구체적인 좋은 방법을 찾으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요 요즘 한창 잘 팔리는 책의 저자인 조던 피터슨 교수의 베스트 셀러인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 해독제 (12 rules for Life: An Antidote to Chaos)이 이야기하는 좋은 인생 살아가는 12가지 요령이 떠올라  여기 소개한다.

     피터슨 교수가 부모와 젊은이들에게 지키도록 추천하는 12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어깨를 쫙 펴고 똑바로 서라.
  2. 당신 자신을 당신이 도울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여겨라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친구를 사귀어라
  4. 당신 주위에 지금 있는 어떤 이와 당신을 비교하지말고, 과거의 당신과 자신을 비교하라
  5.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이 그들을 미워하게할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라
  6. 세상을 탓하기 이전에 당신의 집을 먼저 정돈해라
  7. (편리한 것 보다는) 의미있는 일을 해라
  8. 진실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은 말하지 마라
  9. 당신이 듣고 있는 상대가 당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라
  10. 말할 때 간단하게 해라
  11. 자녀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탈 때, 그들을 귀찮게 굴지 마라
  12. 거리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등을 두드려 줘라

다음주부터 이 법칙들을 좀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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