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방학 준비하기 1
2018-05-24 오전 9:05 KCR 조회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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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에서 6월초에 들어서면서, 이미 시애틀 지역의 몇몇 사립 학교들은 기말 시험을 보고 있고 한주 이내에 긴 여름 방학에 들어 간다. 다른 공립 학교들도 지난 겨울 악천후로 인해 못채운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 6월말까지 2학기 수업 일수를 늘여 방학이 예년에 비해 늦어지는 곳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 얼마있지 않아 대부분의 공립 학교들도 기나긴 여름 방학을 맞게 될 것이다. 저멀리 먹구름이 한 뼘 두 뼘 짙어감을 보면서, 우리네 삶에서 배운 지혜로 폭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준비하듯, 우리네 부모님들의 마음은 방학동안 우리 아이들과 어떻게 씨름을 해야하나 대비하시며 이러 저러한 프로그램을 알아 보시느라 밤잠을 설치기도 하신다.

"방학 후면 벌써 우리 아이가 고등학교 11학년인데요. 그 아이가 올 여름 방학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하면 제일 좋을까요?” 지난 주일날 사업체가 쉬시는 틈을 타 스포케인에서 먼거리를 운전해 부모님과 딸아이가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하셨다. 보통 일요일에는 일을 안하는지라 아주 반가운 만남은 아니었으나 멀리서 오시는 분의 성의를 생각해 시간을 냈다. 방학을 이용해 이 지역에 와 방을 얻어 지내면서라도 공부를 시키려 하신다는 부모님의 자녀 사랑에 딸도 화답하여 이런 저런 프로그램과 향후 대학 진학을 위한 조언들을 구하셨다.

이렇듯, 10주나 되는 긴 방학을 앞두고 점차 초조해지시는 부모님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 중의 하나가 위의 질문이기에 이 질문에 대답을 드리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고등학생이라면, 되도록 방학동안 대입 표준 시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0학년이나 11학년에 올라가는 자녀라면 더욱 더 그렇지요. 물론 중학교 때, 각종 영재 프로그램의 준비를 위해 이런 시험의 맛을 본 뛰어난 아이라면 9학년 올라가는 자녀도 당연히 괜찮지요. 12학년 올라가는 여름에는 되도록이면 자신이 대학에서 공부하기 원하는 관련 분야에서 인턴쉽이나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기 위해 비워두는 것이 좋으니까요."

이 대입 표준 시험에는 두가지가 있다. 국가에서 주관하는 대입 표준 시험인 수능 하나만 있는 한국의 경우와는 달리 미국 대학 입시에 사용되는 표준 시험에는 비영리 사설 기관들이 주관하는 ACT와 SAT의 두가지 다른 시험이 있다. 물론 이중 하나만 보든지 둘다 보든지,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 한가지 시험의 점수만 보내면 되는 시스템이다 (이 두 시험을 다 볼 경우, 스탠포드를 포함하는 소수의 특정 대학들은 두 시험 점수를 모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데, 이 문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이번주에는 ACT의 구성과 준비 방법 등에 대해 소개하기로 한다. 

ACT 시험은 영어 (English), 수학 (Math), 독해 (Reading)와 과학 (Science)시험, 그리고 선택 과목인 작문 (Essay) 시험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오늘은 우리 대부분의 한인 동포 자녀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독해 부문을 소개드린다. ACT의 독해 부문은 35분동안 40 문제를 풀게 되어 있는데, 이 시험은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섹션은 하나의 긴 글이든지 두개의 짧은 글로 이루어 지는데, 주어진 각각의 구문들을 읽고 물음에 답하는 형식이다. 두 짧은 글들이 출제되는 경우는 출제되는 문제가 항상 두 내용을 연계해 답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각 섹션의 글들은 그 주제와 내용이 정해져 있는데, 사회, 과학, 소설과 인문 분야의 문제들이 항상 한 섹션씩 출제된다.

이 독해 문제들의 유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주어진 글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을 묻는 형식이고, 다른 하나는 주어진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들로부터 수험생이 결론을 이끌어내 문제에 답하는 양식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전체의 글을 읽고 그 글의 주제를 말하라는 문제 (Main idea questions: identify the main idea of a passage, paragraph, or paragraphs), 어떤 단어가 주어진 문장 속에서 표현하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문제 (Vocabulary-in-context questions: identify the meaning of words in context),  주어진 글들의 순서를 글의 내용에 적절하게 재배열하는 문제 (Sequence of events questions: determine when events happened and/or the order of events), 주어진 글속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찾는 문제 (Detail questions: find and interpret details), 주어진 내용들 사이에서 상호 연관을 찾는 문제 (Comparative relations questions: interpret comparative relationships such as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본문의 내용 속에 제시된 내용들의 인과 관계 답하기 (Cause-Effect relationship questions: interpret cause and effect relationship), 그리고 작가의 문체나 표현 방식에 대한 문제들(Author's voice and method questions: identify the author's style, attitude, and point of view; the main purpose of a sentence, a paragraph, or the passage as a whole)이 출제된다.

이 시험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개정된 SAT의 독해 문제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것들이어서 어떤 시험이 자신에게 더 맞을 지는 위의 설명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직접 두 시험의 연습 시험을 치르고 난 뒤 판단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또한, 단어 문제 역시 새로 개정된 SAT의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기에 두 시험 중 어떤 것을 선택할 지의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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