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의이름을 불러주었을때
2018-05-31 오전 11:05 KCR 조회 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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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인지 고등학교때인지 잘기억이 나지를 않는데 김춘수시인님의 꽃이라는제목의 시가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우리들은  모두 무었이 되고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평소에 직장에 출근을 할때에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다운타운에 차파킹도 쉽지않고, 또한 다운타운의 길이 언덕길과 일반통행길이 많아서 차가 밀리기 시작하면 내가 예정한시간에 사무실에 도착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 이다. 집에서 운전을 하고 나와  내가 사는곳 트렌짓쎈타에서 아침 7시6분 버스를 타면 7시 50여분즘에 시애틀 웨스트레이크까지 도착하는데 여기서 한5분정도 버스를 기다려서 시애틀다운타운을 운행하는 D 버스를 타고 직장에 도착을 하면  아침 8시8분정도가 된다. 이때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평소에 읽고 싶은 책을 읽던가, 아니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빠지다가,  때로는 전날저녁에 일찍 잠을 못잔 탓에 차안에서 잠이 들기도 하는데 우리집에서 웨스트레이까지 오면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내리기 때문에 잠을 자다가도 웨스트레이크까지 오게되면 저절로 잠이 깨기도 하는것이 아마도 내 신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내가 움직여야할 곳을 기억하나보다. 마치 아무리 늦게 잠이 들어도 새벽5시30분이면 눈이 떠지는것과 같다. 신체리듬이라고나 할까! 내가 웨스트레이크에서 움직일 기색이 안보이고 그대로 눈을 감고 있으면  그동안 친숙해진 버스운전사가  한번 더 외쳐준다. 웨스트레이크! 웨스트레이크! 
물론 서너번  잠에 빠져 있다가  못내리고 다시 내가 사는곳으로 돌아갈 뻔한 일도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안면이 있던 버스기사님이 소리쳐주어서 얼른 뛰어내린일도 있었다. 그래서 요즈음은 더 특별히 조심을 한다. 그리고 차안에서 잠이 들어서 혹시나 입벌리고 자거나 침을 흘릴까봐 일단 피곤해서 잠이 들것 같으면 우선 썬그라스를 찾아서 쓴 다음 잠을 청한다. 혹시라도 잠을자면서 입을 헤벌린다든지 아니면 코라도 골수있는 사건이 일어날까봐서이다.

내가 비가 후줄그레 내리는  잿빛하늘의 날에도 썬그라스를 끼고 앉아 있으면 사람들이 이상한듯 쳐다보기도 하지만 이제 내나이도 꽤 들어서 남의 눈치보고 말고 하는데 별신경도 쓰지않고 남에게 피해만 주지않으면 되지… 라는생각으로 점점 낯이 두꺼워지는 탓도 있는것 같다.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과  혼자서 운전해야하는 거리를 언뜻 계산해보아도 시간과 개스값절약이 크다. 한달에 ORCA 카드를  100불 정도 사면 어디든지 갈수가 있다. 마침 사무실직원들에게 승차권을 디스카운트도 해줘서 무척편리하다. 나는 승차권이 있기 때문에 회사일로 가까운곳에 미팅이나 출장을 가게되면  회사에서 미팅가라고 지급하는 버스표를 일단 받아서 갖고 있다가 우리프로그램의 홈리스고객들이 필요할때마다 주기도 한다.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되면 여러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내사무실이  아마존본사가 위치한 곳이라 아마존 직원들이 많이 버스를 타고, 또한 시애틀시청에서 일하는사람들, 그리고 킹카운티직원들이 많이 버스를 애용한다. 늘 버스를타고 다니면 서 토요일 하루 차를 운전하니까 내차를 타면 매주 새로운 기분이다. 내가 버스를 타게되는 동기는 차파킹넛문제는그리 크지가 않다. 내가 하는 일이 여기저기 출장이 많다보니 자주 다니게 되다보니까 회사에서 파킹넛을 제공해주기로 했는데 몇년전부터 오른쪽 눈에 이상이 와서 조금만 어둑해지면 운전하는것이 너무나 불편해졌다. 이래저래 버스를 타다 보니 너무도 편해서 이제는 버스 예찬론자가 되었다. 시간활용에 너무좋고 피곤하면 쉴수가 있고…. 며칠전에는 다른 에이젼시로 출장을 가야 했는데 그 사무실은 버스를 타고가기엔 좀 불편한 지역이어서 오래간만에 차를 몰고 다운타운으로 나왔었다. 

아침에 일을 마치고 점심때즈음  차를 몰고 내사무실이 있는 벨타운에서 운전을 해서 가다보니 차가 너무나 밀려서 거의움직이기가 어려웠다. 차는 거의 멈추어 서있고 차안에서 차가 움직이기만을 기다리다가 지루해져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저건너편 건널목에 내가 몇주동안  찾아 헤메이던 내홈리스고객 00가 눈에 띄었다. 홈리스분들이 우리프로그램에 등록을 하면 일주일에 한번씩이나 한달에 두번씩 꼭 카운셀러를 만나면서 상담시간을 가져야만 정부가 주는 혜택을 받을수가 있는데 아무 연락없이 3주간 빠지게되면 그케이스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드랍을 시키는데 00의 케이스는 항상 마음한구석이 뭔가 걸려있는 느낌이 든케이스 였다.

00는 남미출신 미국사람이다. 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왔는데 영어가 히스페닉 언어보다 편한사람이지만 본인의 얼굴은 완전 남미 시골 깡촌에서 살다온 듯한 히스패닠 사람의 얼굴이다.20여년전 아내와  자식둘을 자동차사고로 잃어버리고 ( 본인의 실수로 차사고를 냈는데 보험이 없었다)
자기의 실수로 처자식을 잃어버렸다는 죄의식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며 혼자서 자책을 하며 술로 살다가 우울증이 심해져  다니던 직장도 잃고 난 얼마후 모든것을 다잃고 홈리스가 된 사람이다. 
집은 샌프란시스코였는데 어느날 술에 취해서 길바닥에서 취해서 널부러져 있다가 그지역 깡패들에게 윤간을 당하고는  그악당같은 깡패들이 00의 벗은몸과 강간당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서는 언라인으로 분포를 했다. 그이후 정신을 차려보니 자기의 벗은 몸과 강간당하는 사진들이 쇼셜네트워크에 유포되어 돌아다니는것을 보고는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은 지네들끼리 그래놓고서 무슨 소리냐고 전혀 않도와주어서 그곳 샌프란시스코가 싫어서 이곳 시애틀로 왔다고 얘기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는 그사고 이후 이사람의 정신건강은 더욱피폐해져서 이제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가던 사람이다. 

00는 10여년이 넘게 이곳시애틀거리를 헤메고 있는데 6개월전 우리프로그램에서 레이니어쪽으로 69유닛 홈리스아파트 가 완공된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사무실에 도움을 청해온 52살 남자였다. 00는 나하고의 첫만남에 20여년전에 죽은 자기의 부인과 아들들에 대하여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었다.. 그러면서 자기는 죄인이라며 자기도 빨리 죽어서 자식들과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늘 얘기를 했었다. 나의 사명은 이사람이 살이유를 만들어 주고, 정상적으로 살아갈수있게 상담을 통하여 도와주고, 받을수있는 혜택을 찾아주는 것이 었는데 이친구는  홈리스가 되어서 헤메이다가 다친 허리상처로 걷는데 불편하고 그다친 허리의 통증으로 몸이 아파서  불구자 연금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동안 저소득층아파트를 신청해 놓고도 술에 취해서 인터뷰를 놓치는 바람에 번번히 자기가 살수있는 아파트를 들어갈수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경우였다.

6개월전에00가 내케이스가 되어서 나하고의 만남에 긴상담을 통하여 결론을 내린것은 이사람에게 남은 인생을 제대로 살수있도록 만들어주자고 계획을 하고는 우선 우리프로그램에서 운영하고있는 그룹홈 신청을 하고 무료전화신청을 하고 매주 나를 만나러오라고 했는데 5달을 꾸준이 만나러오는데 늘 술에 젖어있어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걸음걸이도  비척비척 걸었다. 우리의 마지막 미팅이 4월 초였는데 지금까지 3주이상을 넘으니 걱정이 되었다. 물론여기에는 나의 불찰도 있었다. 나를 만나러왔는데 내가 4월초에 크게 교통사고를당해서 일주일간을 쉬면서 직장에 나가지못해서 내가 없는 동안 내대신 일을하던 인턴카운셀러가 도움을 줄수 있었는데 수줍어하는 성격인 00가 마음을 못열고 결국은 그냥 가버렸단다. 그리고 3주면 우리케이스에서 드랍을 해야하니까 내마음이 조바심이 나고 있었다.
속으로는 꼭 오기를 기원하면서 시간이 되는대로 시애틀거리로 00를 찾아나섰다. 물론 혼자다니기엔 위험할수도 있으니까 우리사무실의 아웃리치스페셜리스트하고 함께 다니며 00가있을 만한 곳은 누비고 찾아다녀봐도 00를 찾을수가 없었는데 저만치 건너편 건널목에 00가 술에 잔뜩취한채 몸도 가누지못하고 비틀대고있는 것을 내가 보고 차안에서 큰소리로 00를 불러 보았다. 
00야! 00야!
디스이즈 레지나!
00야! 00야!
00는 내목소리가 낯이 익었는지 시선을 내게로 돌리더니 그비틀거리던 몸으로  나에게 손을 흔들더니 되지도않는애기를 한참뭐라고하는데 들리지는 않고 마침 내차도 움직여줘야해서 나는 아주 아주 큰소리로 Please come to my office visit me tomorrow morning  on 11am. 내일 아침 11시에 내사무실로 꼭오기를 부탁해, 부탁이야! 내일 꼭 만나자구!
00는 너무도 취해서 가눌수없는 몸을 겨우 곧추세우며
OK! I will be there! 그래, 내가 내일 꼭 가서 널 찾을께!
다음날 아침 00가 찾아오기를 기대하며 다른일들을 하고있는데 아래층 리셉션리스트한테 전화가 왔다. 레지나 너의 고객 00가 찾아왔다구! 오! 왔구나!
반가운 마음에 아래층 상담실로 00를 불러 들인다음 00에게 퍼블릭에서 너의 이름을 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니( 이들은 거의 자기 본명을 감추고 별명으로 통하는데)00는 술을 안마신 모양으로 조금은 정신차린  모습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늘마시던 술기가 남아있어서 불분명하지만 아주 분명하게 잠시고개를 숙이더니…  레지나, 정말 진심인데 어제는 너무고마웠어…

아무도 자기를 불러줄 사람도 없고 자기의 본명을 아는 사람도 없는데 레지나가 내이름을 그렇게 많은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내이름을 아주 크게 몇번을 불러주는데 내가슴이 뜨겁고 무엇인지 모르는기쁨이 있었어 정말 고마워!
그리고 나는 아무런 존재도 아닌것 같았는데 네가 내이름을 크게 불러주니까 나란 존재도 이세상에 있구나!
내게도 나를 불러주는사람이 있구나! 
When you called my name in the public, I was so surprised because I thought I am nothing  but when you called me my name with louder voice I felt like I am something!
나를 기억하고 나를 아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다고!
정말 고마워! 00의 얼굴을 바라보니 그 술기가 남은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잠시 아무말도못하고 가슴속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그무슨 것이 가슴을 조여오며  숨을 못쉬게 하는것만 같아서00에게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한후 내사무실로 돌아와 감정을 추수리고는 다시 00에게 돌아가 00에게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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