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오면...
2018-06-14 오전 9:30 KCR 조회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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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가 되었는데 공연히 우울해지고 쉽게 눈물이 나고 자꾸 혼자 있고 싶지만 워낙에 사람 만나는일이 내일이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도 쉽게 얻지 못하고 우울해지려고 해도 우울할 틈이 없고 그리고 더더구나 혼자 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사무실에서 아침부터 클라이언트 만나고 컴퓨터에 상담내용 입력한 후 무엇인지 모를 울컥함에 그냥 모든일들을 대충 정리해두고 사무실을 나섰다. 벨타운에서 우리메인 오피스가 있는 킹카운티법원까지 걸었다. 어차피 우리사무실 메인오피스까지 가는 동안에 특별히 3가하고 파인스트리트거리쯤에는, 예전의 내고객이었든 현재의 내고객이든 길거리를 점령하고있는 홈리스형제들을 만나게 된다. 보통날 같으면 이들을 만나면 눈이라도 마주치던지 아니면 손이라도 흔들어주는데 오늘은 전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아니다. 그냥 이들이 나를 아는체 할까봐 커다란 썬그라스 안경에다 고개마저도 다른곳으로 외면하고 지나가려는데 벌써 저만치에서 00가 나를 발견하고는 내게로 다가와서 한마디 한다. 
지난주에 쿠킹클래스 너무 고마웠다고!
Thank you for last Friday cooking class!
음, 그래! 그럼 다음주에도 오려무나?
내가 물었더니 당연하게 온단다.  하기야, 따뜻한 음식한끼 얻어먹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쿠킹클라스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다만든 음식을 함께 모여서 먹는 시간도 있으니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인지라 당연히 올터이다. 그런데 쿠킹클래스에 오는 조건은 무조건 깨끗이 목욕을 하고 가지고 있는 옷 중에서 제일 깨끗한 옷을 입고 와야만 요리강습시간에 들어올 자격을 얻는다. 쿠킹클래스를 시작한 것은 나의 오래된 계획이었는데 킹카운티에서 이런저런이유를 걸어서 오래동안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두 주전에 시작을 했는데 너무나 재미있는일은 지원금이 매달 $10.00 이다 .십불! ( 내가 잘못쓴것이 아니다.)

우리사무실 카운셀러들이 우리를 만나러 오는고객들에게 삶에 대한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하여 여러분야의 과외 활동을 계획을 했다. 카운셀러두명이 한조가 되어서 워킹그룹, 연극그룹, 합창그룹, 그림그리는그룹, 나는 생각을 많이하다가 ( 사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홈리스합창그룹이었는데 다른카운셀러두명이 합창그룹을 이미 시작들을 하고 있는 터라, 그리고 내가 늘 좋아하는 요리를 통하여 이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주는것도 괜찮다 싶어서… ) 쿠킹그룹을 시작하였는데 처음에 6명이 싸인을 하더니 정작 쿠킹클래스를 시작하려니 2명만 나타났다. 나는 두명을 데리고 친구가 나에게 선물로 준 커리를가지고 야채만 들어가는 커리를 이들과 함께 야채를 씻고다듬으며 만들었다. 내가 요리강습으로 사용하는 건물의 키친은 평소에 12시 30분까지는 드랍인쎈터로 사용되어서 의사를 만나러오는 고객, 카운셀러를 만나러오는 고객등… 온갖 모양의 홈리스들이 사무실로비를 꽉꽉 채우지만 12시30분 이후로는 이들이 발을 못들여놓으니 뒷쪽 카운셀러들이 있는 사무실쪽을 제외하고는 정막감이 들 정도로 조용한 곳이다. 나는 이곳을 사용하겠다고 예약을 하면서 먼저 후드퍼미션을 받아놓았고 키친에 있는 냄비, 후라이펜등을 점검해보니 부족한것이 너무 많아서 친구들에게 sos를 쳐댔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릇,식기등을 장만을 하고 이들과 시작한 커리의 맛은 정말 기가막히게 맛이있었다. 나의 커리는 특별나게 맛이있다. 커리특유의 냄새가 덜나면서도시원한맛의 나의 커리는 우리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인기최고인데 이날 우리요리교실에서 선을 보이자 홈리스고객 두명과 내가 만들어낸 커리 냄새에 뒷쪽 사무실쪽에 서일하고 있던 다른프로그램의 카운셀러들이 하나둘씩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데 나는 카레에 말아먹을 밥을 준비를 하지 못해서 지난달 배급에서 받아두었던  스파게티 국수를 세팩이나 삶아놓았더니 정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커리한솥이 바닥이났다. 우리가 요리를 시작한 시간이 12시30분인데 2시쯤되니까 냄비가 바닥이났다. 요리를 배우던 두홈리스고객은 둘다 아프리칸 어메리칸이다.

한사람은 수단출신의 알코홀중독자이고, 한사람은 중독자가아니라 망상증환자인데 매달 주사를 맞기때문에 어눌하고 정상은 아니지만 살아가는데 전혀지장이 없는 사람이다. 물론 이들에게는 함께 삶을 걸어가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일들을 우리가 하는 것이다. 요리에 참여한 두고객들에게 당근을 자르고 샐러리,버섯,감자등을 먹기 좋게 썰어서 물( 야채육수)이 끓은다음에 야채를 넣고 한소큼 끓인후 커리 블락을 넣어서 휘휘 저으라 하니 두친구들이 죽이 맞아서 신나게 젖는다.
두주전에 음식을 하고서는 이 두사람들이 어떻게 소문을 냈는지 지난주에는 4사람이 더참석을하여서 6명이 되었다. 난 요리를 시작하기전 우리사무실 메인 쉘터를 들렀는데  평소에 나를 만날러와야하는데 오지못한  고객을 이있는 000가 나를 보고는 아는체를 한다. 나는 이친구가 3월달에 교도소에 갇혀있는 것을 면화가서 10분 정도를 보고 두번째는 하버뷰병원에 입원해있는것을 본게 5월초였는데 정기적으로 내사무실에 방문을 못하니까 내케이스에서 드랍을 시켰는데 이친구 나를 기억하는지 나를 손짓으로 불러댄다. 계절은 5월인데도 벙거지모자에 두꺼운 잠바를 걸친채 그래도 나를 안다고 손짓으로 부르니 내가 가까이가서 나를 아느냐고 물어보니 주머니에서 내가 3월달 감옥방문때주었던꼬낏꼬깃한 내명함을  꺼내어보여준다. 소말리아태생인 이친구는 정신병이 심한데 본인이 인정을 안하고 약을 먹지않으니 아무때나 난폭해져서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시도때도없이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잡혀간 경우가 너무나도 많았다. 물론 병원으로 실려가면 병원쇼셜월커들이 밖의사무실의 담당카운셀러들에게 연락을 해와서 이들을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냐고 문의가 오는데 우리카운셀러들은 책임이 따르기때문에 잘알고있는 상태가 아니면 결정을 우리가 하지 못하는선에서 얘기를 전해준다.

만일 이고객이 우리때문에 정신병원에 갇혀지내야했다고 고소를 해도 문제고, 또정신병을 가지고 있으면서 치료도 안된 상태에서 돌아다녀도 위험한 상태이고, 아뭏튼우리가 해야하는일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친구가 지난번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하버뷰병원쇼셜월커가 방문 요청이 와서 병원을 갔었는데 머리는 어깨까지 길러서 덮혀있고, 누워있는 침대위로 요즈음에는 보기힘든 이들이 수백마리가 이친구몸을 기어다니고있는데에도 본인이 허락을 못한다고 머리를 자르지 못하고있는것을 내가 방문을 하여서 어줍잖게 배운 소말리아 말로 나는 너를 도와주려고 하고 지금 현재 이가 너의 몸을 다가렵게 하니 머리를 자르자? 라고 부탁을 하니 이친구 영어가 아닌 소말리아 말을 들으니 그러마해서  그즉시로 간호원들이 이친구를 데리고 가서 머리를 밀고 목욕을 시켰었다. 이친구가  손에 내민 내명함을 보면서 그래! 내가 레지나야 맞아 너 내일 요리교실에 올래? 라고 물어보니 어디냐고? 되묻는다.
그래서 드랍인쎈터로 1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두번째 요리교실 하려고 드랍인쎈터에 발을 들여놓자 이친구를 비롯한 5명의 낯익은 미래의 요리사들이 옷도 깨끗하게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이들에게 고무장갑을 찾아서 다 장갑을 끼라고 한 뒤에, 두사람씩 짝을 지어서 한그룹은 버섯을 다지고 다른그룹은 양파와 호박을 다지게하고 나머지그룹에게는 당근을 다지게하였다.  이들은 내가 칼을 잡으면 사고가 날까봐 칼이 거의 썰어지지 않은것으로 주었는데도 그 힘든일들을 다 해내었다.

나는 준비해 간 돼지고기에 약간의 생강물과 마늘, 그리고 소금, 후추, 참기름으로 간을 한 후, 이들이 다져놓은 야채들과 함께 버무린후 우리 드랍인셀터에서 받아놓은 도네이션 원탕랩을 꺼내에 두사람이 한조가 되어 만두만들기 시합을 시켰었다.
이들은 생전 처음 만두를 만들어보기도 하지만 오랜시간동안 홈리스생활을 하는 동안 안해보았던 요리가 너무재미있다며 시시낙낙 하면서도 모두들 즐겁게 만두를 만들어 내었다. 나는 이들을 재미있게 하여야겠다는 생각에 만두를 만드는 동안 신나는 하와이안음악도틀어주고 또 간간히 이들의 손을 잡아끌어내어 빙빙돌리며 춤도추게 하니까 늘 구걸하고 취해서 비틀거리던 이들이 삶이 조금이라도 즐거웠는지 얼굴엔 행복함이 넘쳐보였다. 만두 만드는 법을 보여주고 이들이 만두를 만들어내기 시작을 하자 나는 소고기와  양파와 무를 끓여서 만들어놓은 육수에 만두를 넣어서 만두국을 만들어서 한그릇씩 먹게하고 만들어놓은 만두가 넉넉하여서 이들에게 만두를 기름에 튀키게 하니 군만두도 한참이나 쌓여서 만두국도 먹고 튀김만두도 먹으며 배부르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었다.

나는 이들에게 재미있는경쟁을 시키려고 제일 만두를 예쁘게 만드는 사람에게는 버스표를 한장준다고 하니 이들도 신이나서 만두를 만들었는데 그중에 아이다호출신인00가 제일 이쁘게 만들어서 버스표한장을 주었다. 우리사무실에서 쿠킹클래스에 지원하는금액이 매주 $10, 첫째주는 내돈  $19 들여서 야채등의 재료를 구입하고 커리는 친구가 도네이션해주고, 두번째주는 돼지고기 2파운드, 야채등을 사고 만두피는 찰리스후드에서 6팩 도네이션해주했는데 매주 운영을 하려면 어찌해야할까 머리를 싸매고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나의 쿠킹클래스는 요리만 배우는것이 아니라 평소에 홈리스로 떠돌아다니느라 가족관계도 불분명한 이들에게 가족과도 같은 관계형성을 만들어주고 서로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도 해주고 음식을 통하여서 인간관계 형성도 배워가는 시간 들이다. 먼저 감옥에 있을때 보았던 0000는 오늘 만두는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였지만 나의 부탁을 받고 냄비하고 양념버무렸던 그릇들, 그리고 접시들을 깨끗이 씻어내기도하고 다씻은후에 내앞에와서 자기가 잘치웠는지 보아달래서 엄청 칭찬을 해주었더니 0000입가에 보일듯 말듯한 미소가 흐른다.

내가 왜 6월이되니까 우울해지는가 생각을 해보니엄마가 돌아가신 달이 6월이었다.­
지난해 6월15일 평생을 건강하시게 사시던 엄마가 딱 3달을 아프시더니 돌아가셨었다. 엄마를 생각해보니 지금의 내모습이 엄마의 모습인 것을 느끼며 다시금 놀래본다.
평소의 엄마는 아프고 힘들고 배고픈사람들을 보시면 그냥 지나치시지를 못하셨다.
헐벗은 사람들을 보시면 이들을 먹이셨고 옷이 없어 벌벌떠는사람들을 보시면 이들에게 우리형제들이나 아버지옷들을 가져다가 이들을 덮어주셨고 아픈사람들을 보시면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배우신 한의로 침을 놓아주기도 하고 약을 조제해주기도 하셨었다. 할아버니지는 소학교 교장선생님이셨는데 대전에서 유명한 한의사이시기도 하셔서 엄마가 들려주시는 말씀엔 할아버지를 찾아서 진맥을 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고는 하였단다. 엄마의 말씀엔 할아버지는 돈없는 이들에게는 무료로 치료해주고 필요한 약도 만드셔서 들려주시기도 하셨다는데 그할아버지에게 배우신 한의로 아픈사람들을 치료해주시기도 하셨다.

중학교때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우리집 마당에는 어떤 걸인이 우리집 마당에서 엄마가 끓여놓은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고 있었다. 나이는 30대중반의 남자같았는데 얼마나 굶었는지 배는 등가죽에 거의 붙어있고 머리는 길어서 산발을 하고 엄마는 이사람을 옷을 벗기고 깨끗이 씻기시더니 이사람의 옷은 버리시고 아버지가 입던옷중에서 허름하지만 새옷같이 꺠끗한옷으로 갈아입게하고는 호박죽을 한사발 끓여서 먹이시고는 보내셨다. 나는 우리집에 걸인이 자주들락날락하는것이 싫어서 엄마에게 짜증을 부려었는데 엄마는 무서운 눈으로 나를 보시더니 이땅이 네꺼냐고 물으셨다. 물론 나는 엄마의 물음에 한마디 대답도 못하고 그냥 어물적 넘어갔지만 그때의 엄마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된다.

엄마가 돌아가실때 나는 자리를 지키지못했었다.
워낙이 활동적이셨고 97살이신데도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 다모아놓으시고 구청에 민원도 넣으시고 이분들을 모으셔서 단체로 물건도 구입하시고 운동도 해야한다며 운동가르치는분들을 초빙해오셔서 노인분들께 운동도 하게 하셨다는 얘기셨는데 엄마가 폐렴이 와서 고생을 하고계셨지만 곧일어나실거란 안이한생각에 엄마는 결국 돌아가셨다. 나는 엄마가 위독하시다는 말을 듣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엄마는 막내딸인 내가 도착하기전 이미 다른세상으로 가셨었다.
내가 6월이 되면 우울해지고 공연히 힘없이 슬픔이오는것은 엄마가 떠난 빈자리가 허전해서인가보다. 엄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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