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조심해야 할 질환들
2018-09-27 오전 10:29 KCR 조회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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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이곳 워신턴주는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기 전에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등산하기 좋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을철 운동 중 단연 인기가 높은 것은 등산입니다. 산을 오르면 대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면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어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등산은 대표적인 전신운동으로 열량 소모가 많으며 심페기능을 발달 시키고, 척추뼈를 지지하는 복근과 척추기립근이 단련되고 하체 근육이 튼튼하게 하며, 더불어 체지방 감소와 골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등산은 우리의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지만, 만성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경우 등산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본인이 어떤 질환이 있는지 체크해 보시고 등산이 과연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확인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퇴행성관절염)

오래전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에서 선수생도들을 치료 할 때, 선수생도들의 운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은 행정관을 잘 알고 지냈습니다. 그는 원래 특전사 출신으로 뛰어난 체력과 엄청난 지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혹독한 훈련 특히 수시로 실시하는 산악행군으로 무릎 관절을 다쳐서 결국 행적직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체력만 믿고 심한 등산을 즐기게 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일찍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걸음을 걸을 때에는 체중의 3배,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체중의 5배의 하중이 다리에 가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관절이나 무릎, 발목에 퇴행성관절염이 있다면 어떠한 이유에서건 등산을 피하시고, 평지 걷기 · 고정식 자전거 · 수영 등과 같은 무릎관절에 무리가 덜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통)

요통은 모든 사람들이 평생 한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급성 요통환자의 경우 1~2주가량 안정을 취하고,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은 척추 주위의 근육 및 인대가 강화되고 혈중 엔돌핀이 증가하며, 운동 후에는 근육의 긴장도가 감소되어 오히려 요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울퉁불퉁한 길을 걷거나 심한 경사면을 오르내리는 운동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급성 요통 초기에는 조심해서 가벼운 등산으로 시작하고,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금씩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심혈관질환)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자 역시 등산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국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가 약 50%로 가장 많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심장질환자는 자신의 체력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산을 선택하는 것을 피하고 정상에 도달하고자 휴식 없이 산행을 지속하는 것은 심장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합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자의 경우 숨이 차거나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강도가 높은 산행은 피해야 하며, 비정상적으로 불규칙한 맥박, 가슴 통증, 어지러움, 피로감 등의 경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산행을 멈추어야 추고 쉬어야 합니다. 만약 쉬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다면 일행이나 다른 등산객에게 도움을 청하여 하산하도록 합니다. 심혈관질환 환자분들은 만약의 경우 구조 요청을 위해서 가능하면 휴대폰으로 통화가 가능 한 지역에서 등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당뇨환자의 경우 등산 중에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운동 과정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되고, 근육 내로 포도당이 활발히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공복 상태나 식사 전에 장시간 운동을 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식사 직후에는 소화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보통 식후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등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전 혈당이 100mg/dl 이하로 낮으면 15~30g 정도의 탄수화물을 미리 섭취해야 합니다. 등산 중 힘이 들면 30분에 한 번 정도 빵, 크래커, 사탕, 초콜릿 등을 섭취하며, 비상사태를 대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사람과 함께 등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환자는 덥고 추운 환경에서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어 열 손상과 추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발수성과 발한성이 우수한 등산복을 착용하고, 등산 중 땀이 나고 더울 때에는 겉옷을 마구 벗지 않고 옷을 입은 상태에서 땀을 천천히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뇨환자 중에서 말초신경이 둔감해져서 감각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양말을 두 켤래 정도 겹쳐 신고 손가락 한두 개 정도의 여유가 있는 약간 크고 앞이 단단한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발의 감각이 심각하게 떨어진 상태인 경우 많이 걷는 등산 보다는 자전거 타기나 수영 등 체중부하가 없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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