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 (Ponzi) 사기
2018-06-28 오후 4:13 KCR 조회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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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 사기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이 사기 수법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원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일종의 다단계 투자 사기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약속한 후 사람들을 모읍니다. 

그리고 한 동안은 약속한 높은 이익을 돌려 줍니다. 문제는 돌려주는 이익금이 어떤 경제활동이나 투자활동을 통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후기 투자자들의 돈을 초기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쉽게 말한다면 아랫돌을 빼어서 윗돌에 괴어놓는 그런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계속해서 투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세상 사람들이 다 어리숙하지는 않습니다. 조만간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고 추가 투자자들이 줄어 듭니다. 새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니까 약속한 투자수익을 돌려주지 못하게 됨은 당연지사입니다. 피해자가 늘어나고 피해액수가 커짐에 따라 결국 사법당국이 개입하게 됩니다. 

이 정도로 일이 진행된 뒤라면 돈을 넣었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합니다. 투자는 애초부터 이뤄진 일이 없으니까 팔아서 회수할 투자 물건도 없습니다. 게다가 투자금은 사기꾼이 사적 용도로 탕진해 버린 뒤입니다. 그냥 쫄딱 날릴 수 밖에는 없는 상황입니다. 폰지 사기 중에서도 악명이 높았던 것은 메도프 사건입니다. 이미 10여년 전 일이라 혹시 기억을 못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서 간략하게 다시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메도프는 한때 뉴욕 나스닥 거래소장을 지내기도 한 월가의 명망가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런 자신의 명성을 악용해 폰지 사기로 투자자들에게 무려 500억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것이지요. 물론 그도 법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폰지 사기는 메도프 사건 이후에도 심심치 않게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는 시애틀에서도 한인들을 상대로 한 폰지 사건이 벌어진 적도 있고 금년에도 벌써 두세차례나 비슷한 사건들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시건에 있는 교회의 미국인 목사가 폰지 사기를 폈다가 당국에 적발된 사례는 충격적입니다.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교인들을 상대로 저지른 짓이니까요.

이런 폰지 사기가 왜 기승을 부리는 걸까요. 그건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게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폰지사기는 끊이지 않을게 분명합니다. 이 칼럼을 통해서 여러차례 말씀드린 것 처럼 수익과 위험도는 언제나 정비례합니다. 이 법칙에서 벗어나는 투자는 이 세상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그런 위험을 지기 싫다면 저수익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투자 대상의 장단점을 살펴 보는 대신 무턱대고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을 믿는 것도 폰지 사기의 피해자가 되는 첩경입니다. 개인적으로 잘 아니까 또는 사회적인 신망을 가진 사람이니까… 했다가는 당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메도프나 미시건의 목사가 좋은 예입니다. 세상 다른 일처럼 투자도 아니 투자는 돈이 걸린 문제니까 더더욱 자신이 챙겨봐야 합니다. 크나 큰  피해를 입은 뒤에 땅을 치며 후회를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과욕 부리지 말고 투자에 대해 스스로 알아본 뒤 투자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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